잘 부탁해, 강아지야

편집 안정연
디자인 이리을
제작 팩토리(PACTORY)

 

‘엄마는 까만 개가 나오는 꿈을 꾸었다고 한다. 11월 15일 겨울, 만복은 서툰 우리 가족의 품에 맨몸으로 와서 3주 동안 감기를 앓고 말았다. 나 보다 연약한 존재에 어떻게 사랑을 주어야 하는지 모르는 나는 부단히 노력해야 했다. 그렇게 우리는 만나게 되었다.’ 사랑을 가르쳐주었던 작고도 충만한 생명, 만복이의 흔적을 지면으로 담아 아카이브집 <잘부탁해 강아지야>를 제작했다. 만복이 누나와 2회의 인터뷰를 진행하였고, 인터뷰에서 나왔던 소중한 말들을 텍스트로 다듬어 사진 틈새에 끼워 넣었다. 핸드폰으로 찍은 소중한 사진들을 새로이 편집하며, 만복이의 의미를 닦아보았다. 그리고 만복이 누나와 가족 분들께 사랑을 담아.  

[발췌]

누나가 너를 처음 봤을 때 그랬지? “잘부탁해 강아지야” 라고 했던 거. 여전히 누나는 같은 마음이야. 앞으로도 잘부탁해 만복아. P.07

‘쓰레기 버리러 나가자!’ 밤 산책을 나서자는 소리. 엄마의 품 안에서 여기저기 냄새를 맡는다. P.69

고집스러운 지점, 한 시에서 두 시 사이에는 모두 다 자야 해! 발수건에 발을 닦으면 나랑 터그 놀이를 하자는 신호야. 톱니 모양 구강껌은 꼭 줘야 해. P.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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