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문화재단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 <종로의 풍경들>

발행처 미닝오브
기획 미닝오브, 서울노인복지센터
편집 장은진, 윤여준
디자인 이리을
후원 서울문화재단

 

[책 소개]

“정작 시니어 세대가 종로에서
어떤 삶을 누렸고, 어떤 일상을 살았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미닝오브는 서울노인복지센터와 함께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종로의 풍경들>을 기획했습니다. 종로구에 거주했거나 통학, 출퇴근을 하는 등 추억 많은 시니어 세대를 모집해, 그 시절 종로의 풍경을 떠올리고 사진 콜라주로 재현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총 6강, 2기수로 진행된 <종로의 풍경들>은 어르신 각자가 ‘자기역사연표’를 작성하며 삶을 회고하고, 기억의 세밀한 부분을 더듬어 ‘종로 이야기 지도’를 만든 후, 그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을 시와 사진 콜라주로 표현하는 예술적 과정이었습니다. 책 <종로의 풍경들>은 이 여정을 기록한 성과사례집으로, 개인의 미시사를 통해 지역의 역사를 발견하는 기회가 되어줄 것입니다.

 

[발췌문]

“명륜동의 ‘명’자와 내 이름 중의 ‘진’자를 따와 ‘명진 의상실’을 만들었습니다. 혜화동 로터리에서 지금 보성 중·고교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에 있었으며, 동네에 부잣집이 많아 부유한 사모님들이 옷을 맞추러 많이 왔습니다. (중략) 의상실을 하다 보니 동대문 시장으로 옷감과 부속을 자주 사러 갔습니다. 자주 가던 옷감 집은 제일모직. 옷감과 부속을 바삐 사러 다니다가 출출해지면 근처 노점에서 꽈배기와 도나스 빵을 자주 사 먹곤 했습니다.”
– 일도

“아버지의 사업을 도우며 배운 설비업으로 종각 옆에 있는 건물, 고려당제과의 설비를 맡아서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랜드마크였던 건물이죠. (중략) 종각 옆 주단 가게 2층에는 친구 어머님의 한복집이 있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니 친구와의 추억이 그립고, 또 그 친구가 40대에 먼저 떠나서 아쉬움이 있네요. 당시 신신백화점 뒤 친구네 집 한옥 작은 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었죠. 작품 속 눈은, 그해 눈을 보지 못하고 겨울이 되기 전 떠났던 친구에게 보내는 눈송이입니다.”
– 호중 박명일

“종로구 한복판에 있는 낙원아파트에서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살고 있습니다. 이곳은 교통도 좋고, 주변의 산과 들도 좋고, 인사동도 가까이에 있어 그림 재료를 사기에도 좋습니다. 예전에는 고층 빌딩들이 많지 않아 한강에서의 불꽃놀이도 볼 수 있고, 명동성당도 보이고, 삼일 고가도로의 움직임도 볼 수 있었지만, 요즘에 빌딩들이 숲을 이루어 답답함을 느낍니다. 그래도 낙원아파트에서의 삶은 낙원이라는 그 이름처럼 참 만족스럽고 좋습니다.”
– 소운 권혜심

 

[목차]

프롤로그
15          종로와 함께 세월을 산다는 것
17          종로 지명의 유래
19          종로 구획별 정의와 특징

종로의 풍경들1
32          일도
52          호중 박명일
72          정송 정규현
88          이상근

종로의 풍경들2
114        강태호
136        문성자
154        소운 권혜심
176        한톨
196        고영창

에필로그
205       우리들의 종로를 기억하고 싶습니다

T.
02-363-2759
F.
02-363-2758
E.
official
@meaningo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