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처 | 미닝오브 |
| 인터뷰·편집 | 윤여준 |
| 디자인 | 일상의실천, 이리을 |
| 제작 | 팩토리(PACTORY) |
[생애기록집 소개]
“기록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
자신을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
<생애기록집>에는 미닝오브의 믿음이 담겨 있습니다.”
<생애기록집>은 구술 기록, 사진, 물품, 필적, 집과 일터의 풍경 등 한 사람의 모든 자료를 아카이빙하여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합니다. 가장 일상적이고 사소한 기록을 모아 스스로도 알지 못했던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의뢰인의 아카이빙 자료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할 수 있는 템블릿을 개발하여, 제작 단가를 낮추면서도 ‘단 한 사람을 위한 책’으로 완성하여 제공합니다.
[의뢰인 소개]
구본정
1928년 충남 공주시 의당면 중흥리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에 진학했다가 중퇴하고 추후 홍익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20세에 대덕(유성)중학교에서 생물교사로 교직 생활을 시작한 이후, 33세에 진로 상담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교도교사로 방향을 전환하고, 70세에 건양고등학교 교장으로 퇴임하기까지 교직에 몸 담았다. 24세에 아내 정숙진과 결혼해 슬하에 3녀 1남의 자녀를 두었다. 93세의 나이로 매일 만 보를 걸으며 숲에 버려진 고목을 주워 조각 작품 만들고, 스마트폰 사용에 거침이 없다.
[발췌문]
“평탄한 길을 지나온 인생이 가장 좋은 줄 알았습니다. 곧게 높이 뻗은 나무가 가장 멋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구본정 님의 삶을 들여다보며 굽이굽이 오르내리는 산길의 정취를 알았습니다. 휘어 자란 고목의 멋도 알았습니다. 모두가 향하는 평범한 길만을 생각치 않고 새로운 길을 내어 거침없이 탐험해온 당신의 삶은, 다른 이들보다 조금은 돌아왔을지 모르나 참 멋있습니다. 마치 구부러진 모양새가 아름다운 당신의 고목 작품들처럼요.”
– p9 편집부의 말
“내 인생을 생각해보면 어디든 길이 있다는 게 맞는 것 같아. 생각해봐라. 대학 졸업한 것도 아니어서 자격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그렇게 특수교사로 있다가 어떻게 준교사 자격은 땄지만, (사회) 교과가 앉 맞아서 선생 못할 뻔했는데, 카운슬러라는 새로운 길을 찾아서 열심히 하다 보니까 또 교장이 되었잖니. 그래서 내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길이 열린다’야. 정말 이 말처럼, 최선을 다할 때 길이 열린다는 걸 난 살면서 많이 경험했어.’
– p62 제 2장.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길이 열린다
“(아내가) 소천하고 한동안은 여기 거실에 사진이랑 아내 성경책이랑, 안경이랑, 책이랑 놓아두고 매일 곷 한 송이를 꽂아주었었는데, 언제인가 다 치웠어. 아내가 꽃을 좋아했거든. 먼저 갔지만 살아있을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아내를 대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고. 그래서 아내의 중요한 물건이랑 꽃을 거실 한 켠에 놔두고 있었단다. 그러다 어느 날 내가 치우고 싶어서 다 치웠어. 다 자식들에게 나눠주고. 자고 일어나면 허전하지. 옆에 있었는데, 없으니까. 여전히 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 어떤 때는 잠자다가도 옆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할 때가 많아, 아직은.”
– p114 제 4장. 나비처럼 훨훨 꽃구경 다니고 있어요
[목차]
13 당신의 흔적
46 당신의 발자취
47 제 1장, 꼼꼼하고 수줍음이 많던 소년
55 제 2장,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길이 열린다
83 제 3장, 작은 행복, 그걸 큰 행복으로 생각하며
112 제 4장, 나비처럼 훨훨 꽃구경 다니고 있어요
128 제 5장, 창조와 정의, 그리고 도전과 성취
143 당신의 이야기
171 당신의 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