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율 생애기록집

고난을 딛고 피어난 삶
제작 미닝오브
편집 장은진, 안정연
디자인 주혜린(샌드위치 프레스)

 

돌아가신 아버지의 일기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었던 한 자녀분의 마음을 담아 제작했다. 일기와 사진과 같은 수많은 기록들이 한 사람의 역사와 잠언이 되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기록집 안에는 고인의 자료 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주고받았던 편지와 사진들을 함께 엮여 있다. 책의 말미에는 한평생 고인과 함께 살아오신 권정자 여사님의 시가 수록되었다.

[발췌]

나이를 잊고 자기에게 주어진 생활을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것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라고 하고 싶다. 초등학교 동창을 만나면 어린아이처럼 말을 하고 웃는 것은 어린 날의 자아를 찾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후 나는 나이라는 말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온 탓에 늙는다는 것을 잊게 되어 만나는 사람마다 젊다는 말을 듣는다. 나이를 단순히 자연적 시간에 의한 생명의 연장으로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살았는가하는 인위적 시간에 의한 인간의 삶을 기억하는 거라 생각한다. P.41

나이 든다는 것은 상실의 연속이고 삶의 저주와 세월이 나이가 듦으로써 직업을 잃고 경제적인 능력을 잃고 건강을 잃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는 일련의 연속적인 과정이라, 이런 여러 가지 상실 중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자존심의 상실이 아닌가 한다. P.111

사람의 삶 중에 희생하는 삶만큼 숭고한 것은 없다. 희생을 바탕으로 성립되는 인간관계는 어느 것이나 아름답다. 비누처럼 나를 희생해 상대를 돋보이게 하는 삶,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삶이다. 그러나 지금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상대를 위해 실천하길 바란다.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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